하느님? 하나님? > 자주하는 질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공지사항
더보기

 

하느님? 하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John 작성일15-01-29 16:19 조회1,161회 댓글0건

본문

Q.

하느님을 부르는 말에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야훼 하느님’이라고 하는데

개신교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더군요.

 

거의 비슷한 말 같은데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번역했다는 ‘공동번역’에는 ‘야훼 하느님’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럼 개신교에서도 ‘야훼 하느님’을 쓰는 것인가요?

 

A.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주로 ‘엘’과 ‘야훼’로 생각해 왔습니다.

‘엘로이스트’와 ‘야훼스트’가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지요.

또한 ´가브리엘’, ‘라파엘’ 등에 하느님 이름인 ‘엘’이 들어 있고 ‘알렐루야’에 ‘야훼’가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이름은 ‘야훼’였습니다.

 

‘야훼’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밝히신 이름(탈출 3,14-15)으로서 구약성서에 대략 6,800번 정도 언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약성서에서 ‘야훼’는 히브리어 ‘YHWH’로 기록돼 있습니다.

구약성서가 쓰여지던 시절에 사용되던 히브리어는 모음을 표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음만 표기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글로 ‘아버지’를 ‘ㅇㅂㅈ’라고 표기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처음에는 ‘YHWH’가 정상적으로 발음되었습니다만, 이후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과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2계명을 곡해한 결과

구약성서에서 ‘YHWH’가 나오는 부분은 그 발음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회당 등에서 성서를 낭독할 때에 이 부분을 생략할 수는 없었으므로

대신 ‘주님’이라는 뜻의 ‘아도나이’라 부르게 되면서 점차 ‘YHWH’의 원래 발음은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중세기에 들어오면서 유대교의 랍비들은 ‘YHWH’의 발음을 돕기 위해

‘아도나이’의 모음을 결합하여 ‘YeHoWah’라는 어형을 만들어 냅니다.

 

Y H W H

A dO n A i

__________

YAH OWA H

 

그러므로 ‘yehowah’라는 말은 실제 있는 말이라기 보다는 중세의 랍비들이 만들어 낸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히브리어를 배우기 시작한 유럽의 그리스도교 학자들은 이러한 의미를 잘 모르고 그 자체의 발음을 그대로 받아 들여 이를 ‘여호와‘라고 읽었고, 이러한 표기와 발음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접어들면서 새롭게 발굴된 고고학적 자료, 교부들의 증언, 언어학적 연구 결과 등으로 인해 ‘YHWH’의 본래 발음이 ‘Yahweh’일 것이라는 데에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공동번역’을 함께 번역한 가톨릭과 개신교의 학자들도 ‘야훼’가 하느님의 원래 이름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인정하셨기 때문에 이 쪽을 택하신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 2005년 새롭게 보다 더 성경 본문을 충실하게 옮긴 가톨릭 공용 신구약 합본 성경 번역본을 출판했습니다. 여기에서 히브리말 “야훼”를 “주” 또는 “주님”, 때에 따라서 “하느님”으로 옮기고 고딕체로 표기하기로 정함으로 새 성경 책에는 더 이상 “야훼”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느님(하늘님)’을 섬겨 왔습니다. 애국가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구절에도 그러한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우리나라에 전파되면서 그리스도교의 최고신은 ‘천주(天主)’라는 한자어로 번역되기도 하고, 전통적인 관념의 최고신인 ‘하느님’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중국에서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이 중국 전통의 최고신인 ‘상제(上帝)’로 번역된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늘+님)

‘하늘’의 ㄹ이 떨어진 것은 우리말에서 ‘ㄹ‘은 ‘ㄴ’ 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서 탈락되는 규칙에 의한 것입니다.

(딸님→따님, 솔나무→소나무 참고)

 

개신교에서는 이를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옛 말투이거나 방언입니다.

‘하늘’의 옛말이 ‘하ㄴ‧ㄹ’(‘ㄴ‧ㄹ’의 ‘‧’는 한글 옛 자모 ‘아래아’임.)이었는데

여기에 ‘님’이 붙어 ‘하ㄴ‧님’이 된 것입니다.

 

개신교의 성서 첫 번역은 함경도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성서 번역 당시 함경도 지방은 다른 지방에서는 이미 사라진 ‘아래아’가 남아 있어

선교사들이 ‘하ㄴ‧님’으로 번역하였고, 그 표기와 발음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아래아)는 제2음절에서 ‘ㅡ’로 바뀌었으므로, 현대국어에서 ‘하ㄴ‧님’은 ‘하느님’이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하나님’은 ‘하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고, 이는 하나님이 유일신임을 나타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문법상 ‘하나’라는 말, 곧 수사 뒤에는 존칭접미사 ‘님’을 붙일 수 없습니다.

 

‘하느님’으로 표기하든 ‘하나님’이라 표기하든 우리가 믿는 신이 같은 분이신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호칭보다 진실한 믿음 안에서 사랑과 일치를 이루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자주하는 질문 목록

게시물 검색

Holy Korean Martyrs Catholic Church 1523 McLaughlin Ave. San Jose, CA 95122
TEL : 408-734-9721
FAX : 408-734-9723